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에 황금빛 감귤가격이 다소 하락 하고 있어서 농가는 물론 행정에서도 걱정이다.

　지난 7일~10일 감귤 출하 현장인 선과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지감귤은 작년 극조생 감귤 가격 호조에 따라 조생 감귤 가격이 상승 할 것이라고 전망한 농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 작년 12월 중순 이후 노지감귤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 소비지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과일 소비 둔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고품질 감귤은 10kg 상자 당 3만1500원에 거래돼 맛있는 감귤은 경기에 관계없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문제는 만감류다.

　출하초기인 한라봉 등 만감류는 새해 들어서 가격이 더욱 하락하고 있어 농가 근심이 많다. 출하연합회 자료에서 보듯이 한라봉은 작년 10월 7일, 레드향은 11월 26일, 천혜향은 12월 2일 첫 출하돼 출하시기가 너무 빨라 산이 높고 맛이 없는 저급품 만감류 출하로 소비자 인식을 나쁘게 해 재 구매 기피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대도시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지적 한다.

　또한 만감류는 말 그대로 수확을 천천히 해 고품질 위주로 출하해야 오렌지 및 육지부 만감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라봉 등 대표적 만감류 가격이 제값을 받기 위해 앞으로 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행정 등이 합심해 각자의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생산농가는 조기수확 자제 및 완숙과 위주의 구분 수확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고접 갱신된 만감류 포장은 맞는 재배 기술습득을 통해 고품질 만감류를 생산하고, 나 혼자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고 만감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가 자신이 먹어 보고 맛 좋은 귤만 출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자단체 및 유통인들은 만감류 출하시기에 맞는 귤을 충분히 예조 후 출하해 소비지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만감류만을 출하 해야 한다.

　행정에서도 고품질 만감류 생산을 위해 농업인에 대한 재배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인지도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만감류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50% 이하로 나타나고 있어 만감류에 대한 홍보를 강화 해 나가는 한편, 만감류별 단체를 활성화 시키고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자율적 출하시기 조정 및 자율적 품질기준을 마련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감귤은 서귀포시의 상징이자 서귀포시 경제를 성장, 이끌어 가는 효자산업이다. 제주감귤이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면서 제 값을 받아 생명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