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 작 '벚꽃의 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의 사계절이 천연염료로 물들여졌다.

가디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갤러리앤카페더몹시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주제는 ‘FOR SEASON’으로 ‘계절을 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제주에 이주하며 온몸으로 느낀 사계절을 천연염색으로 표현한 작품 4점을 만날 수 있다.

봄을 대표하는 작품 ‘벚꽃의 밤’은 작가가 봄을 상징하는 벚꽃을 보며 밤하늘에 청춘을 담아 표현했으며 여름을 대표하는 작품 ‘홍염’은 작가가 제주의 뜨거운 햇빛을 느끼며 열기의 근원지에 대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창작했다.

가을을 대표하는 작품 ‘인생 나무’는 오랜 시간 힘겨운 생존 끝에 결국 꽃이 아름답게 핀다는 고진감래를 암시하며 겨울을 대표하는 작품 ‘새벽 돌담’은 새벽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안개가 깔려 어두운 제주 돌담을 담아냈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작품의 표면보다 내면에 더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겉만 보기 바쁘지만 더 자세히 보면 작품의 또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