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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을 품다
부진섭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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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1  1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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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문우들이 모이는 날입니다. 전 이장님을 비롯하여 안면이 있는 분들이 한 자리에 합류하였습니다. 몇 개월 전 지역 향토지로 탄생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나도 출판 기념식에 참석해서 뜨거운 감동을 받았습니다. 간직하고 먼저 마무리해야할 작품들이 쌓여서 뒤로 미루고 있던 나의 의식을 되살려 줍니다.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를 마련한 ‘돌담집’ 식당 사장님이 ‘맛있게 드세요.’ 설명 합니다. 향토지를 보면서 이웃에 사는 이장님 노고에 대접하는 자리였습니다. 고마워하면서도 실행에 옮기는 분은 흔하지 않기에 더욱더 감사하게 됩니다.

지난 날 용천수가 풍부하여 바다로 이어지면서 공동체 활력으로 이끌어가던 풍경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대촌이지만 수년 개발하면서 맑은 공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천수의 수맥마저 끊기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도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용천수도 해수욕장 바다 순환의 길을 위해서 소중하게 살려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쉬운 시대를 대변이라도 하듯 향토지가 탄생 하였습니다. 자연과 역사, 인물과 문화와 예술 등으로 천여 페이지 가까운 서적을 접하는 순간 가슴이 뭉클 하였습니다. 단기간에 마무리 할 수 없는 자료들입니다. 향토지 발간한 이장님은 한 번 더 그 자리를 이어가도 되련만 가벼운 마음으로 퇴임하였습니다.

퇴임한 이장이 취임하면서 이전에 활동하던 이장이 관심을 두었던 향토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 부족했던 자금 등을 채워가기 시작합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 이장님을 편찬위원장으로 모셨답니다. 김 교장님이 편집위원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60여 명의 편집위원이 구성된 것 같습니다. 각자 자료가 있는 곳이면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어디든지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겠지요. 사방에서 샘물처럼 밀려오는 자료마다 대촌에서 예측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해 낼 수 있다는 자부심이 똘똘 뭉쳐서 마을 전체에 불어 넣을 수 있는 그물처럼 엮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날 앞바다에 넘쳐나던 멸치처럼 한 곳으로 모으려면 배와 그물에서부터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듯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향을 생각하는 뜨거운 열정과 마음이 아름아름 서로 모아지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를 위하는 길을 마다않고 완성 하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칠백년이 넘은 삼벌초의 난과 4・3과 6・25 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료가 사라져서 얼마나 암담했을까요. 다행히 과거의 문헌들을 확인하는 토대로 다양한 기록물들을 찾아내어 한 자리에 앉아 읽어 내려갈 수 있는 향토지에 담았습니다.

리와 열과 성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 서로 뜻을 모아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에 값진 보물로 탄생 했습니다. 향토지에 들어있는 자료마다 정체성을 새롭게 다져나가는 발판이 되어서 지속 가능한 마을로 이끌어가기 위한 결실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편집위원들의 열의가 마을에 소중한 씨앗이 되었습니다. 세월 속에서 도 전체의 결실로 이어가는 길이 활짝 열렸으면 하는 희망이 불꽃처럼 활활 타올랐습니다. 빛나는 출판기념식으로 만족하지 않으려는 뜻 깊은 시간입니다. 미래를 위해 그날의 감동마다 언제어디서나 살아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열망이 넘쳤습니다.

과거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 없는 내일이 있을 수 없는 우리네 삶입니다. 특히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뿌리이면서 내일을 열어가는 등불처럼 안겨 줍니다. 그 빛과 열이 서로 유대감을 공유하는 뜻을 모아 실행에 옮기려는 마음과 마음이 다시 이어가는 노력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보다 나은 내일로 이끌어 가기위해 험난한 길마다 같은 방향을 향하는 길로 닦아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언제든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역사를 새롭게 탄생한 출판 기념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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