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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2공항 건설,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갈등해결을 위한 주체로 나서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대립각을 세우고있는 주체들간의 소모적 맞대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따라 갈등의 주체간 타협점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공항 건설, 녹지국제병원 갈등해결의 공이 점차 청와대로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로 청와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간 제2공항 건설 추진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5일 논평을 통해 “지난 22일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제주도가 아닌 세종시에서 열고 지역주민도 배제한 채 비공개로 개최했으면서도 뻔뻔스럽게 투명한 절차를 운운하고 있다”며 “이제는 진정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촛불정부의 명예를 훼손하고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국토부의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연합, 녹색당, 환경운동연합,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또한 2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발단이 된 사전타당성조사에 대한 투명한 검증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지난해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서 제기된 쟁점들을 도민들과 투명하게 논의할 것, 국토부를 배제하고 총리실 등 새로운 기관에서 이 같은 검증작업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제2공항 건설 반대측이 국토부와의 타협점 찾기에 더 이상 희망을 두고 있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국제녹지병원 또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지난달 5일 제주도의 녹지국제병원 개설 조건부 허가 이후 국내자본 우회 투자, 가압류 상태서 개설 허가 등 시민사회단체가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개설허가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25일 민주.한국노총 위원장과 청와대 간담회 자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제주 녹지병원 허가 취소와 공공병원 재개원을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제주 영리병원 문제는 잘 알고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영리병원 철회와 의료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노동 시민 사회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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