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가격이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상승, 1400원대로 진입하면서 1404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전국평균보다 59원 비쌌다.

　지난 22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1459.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대구가 1302.4원으로 가장 낮았다. 제주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도내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휘발유와 비슷한 경로로 오르내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도내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서귀포 지역 한 주유소로 1340원이다. 도내 다른 주유소와 비교해도 리터당 60~70원 더 싼 편이다. 서귀포 시민들은 물론이고 제주시에 사는 시민들도 이 곳을 예의 주시, 이용하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파는 ‘박리다매(薄利多賣)’와 이윤을 크게 남기고 적게 파는 ‘후리소매(厚利小賣)’의 대결이 주유소업계에서 한창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악의 불경기에 주유소 업주가 각기 다른 영업전략을 세운 것이다.

　다른 곳보다 리터당 60~70원 싸게 판매하면 주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대안으로 박리다매를 택했다면 서비스보다 오롯이 기름값으로 승부하려는 전략인 것이다.하지만 기름값 할인대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리소매(厚利小賣)’의 전략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내린 기름값이냐 아니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유소를 택할 것이냐, 주유소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