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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간(新舊間)은 제주도의 전통 풍습 중 하나로,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3일 전까지 7-8일 동안 이어지는 이사 풍습이다. 불과 5~6년 전까지만해도 1년 중 이사행렬이 집중되며 혼잡이 연출됐지만 건축경기 침체, 주택시장 과잉 등의 여파로 신구간이란 말이 옛말이 돼버린지도 오래다.
하지만 신구간이 옛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요즘 따라 부쩍 주요도로변 및 마을안길 일대에 분양업체 및 가구점, 전자제품 대리점 등 상당수의 홍보용 불법광고물을 적잖게 볼 수 있다.
나는 주민센터에서 불법광고물 단속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수시로 불법 게시된 광고물에 대한 철거 및 계고 등 행정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며칠만 지나면 금세 다시 제자리에 게시돼 평소보다도 더 많은 불법광고물과 술래잡기를 하며 쫒고 쫒기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다음달 11일부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제도를 운영한다. 이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이 벽보나 전단을 수거해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자료 확인 후 매월 초 정해진 보상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제도이다. 보상금은 벽보 1장당 30원, 전단 1장당 10원이며, 1인당 월 10만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또한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인 경우에는 나이 제한 없이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환경미화원, 쓰레기 수거, 도로청소 등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환경정비 사업 참여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깨끗한 도시환경 정비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 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무엇보다 우리가족 및 시민의 안전과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불법광고물을 게시하지 않는 시민의식을 가지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