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이른 설 명절 만감류 조기 출하 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은 전년대비 하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주요 만감류 가격하락은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생산 및 유통의 컨터롤 타워가 부재해 품질기준 및 출하일 결정이 농가 자율에 의해 이뤄져 미숙과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28일 오전 제3차 감귤산업 정책자문위원 회의를 개최해 올해 감귤정책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만감류 출하량은 한라봉 6590t(전년 4573t 대비 44% 증가), 천혜향은 2844t(전년 1003t 대비 184% 증가), 레드향은 2949t(전년 1258t 대비 134% 증가) 출하됐다. 이른 설명절로 인해 조기 출하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격(3kg 기준)은 한라봉 1만1496원(전년 1만2017원 대비 4% 감소), 천혜향은 1만5128원(전년 1만7631원 대비 14% 감소), 레드향은 1만7518원(전년 1만8589원 대비 6% 감소)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만감류 전체 품종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한라봉은 회복세(17일 1만1500원, 21일 1만2500원, 23일 1만2700원)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 품종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만감률 가격하락의 이유는 품종별 완숙기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설 이전 미숙과 형태 조기출하로 당산비 불균형으로 소비자의 신뢰 저화, 기능성 온대과일 등 고급 수입과일(아보카도, 망고, 체리 등) 급증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만감류 품종별 생산유통 조직체 구성 및 운영, 만감류 품종별 특성 감안한 적정 출하시기 설정 및 홍보, 만감류 선도품목별 조직체 인센티브 지원 등이 제시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