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으로 비상구 폐쇄를 꼽을 수 있는 것을 봤을 때 비상구가 생명의 문이라는 말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

　화재가 발생 시 급히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관리상의 이유로 비상구를 잠금 또는 폐쇄하거나 물건을 적치하는 창고로 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비상구 신고 포상제’다. 신고 포상제는 소방시설 뿐만 비상구 관리 의무 위반행위에 대해 신고하는 도민에게 적정한 포상을 함으로써 도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시설 관계자의 경각심을 일깨워 화재 시 비상구 폐쇄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 특정소방대상물은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운수시설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숙박시설 ▲복합건축물 등이며, 비상구 신고 불법행위로는 ▲피난·방화시설, 방화구획 등의 폐쇄(잠금 포함)·훼손하는 행위 ▲피난·방화시설, 방화구획을 변경하는 행위 ▲피난·방화시설, 방화구획의 용도에 장애를 주거나 소방 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이다.

　신고는 제주특별자치도 도민(1개월이상 주소를 둔 19세이상)으로서 소방서를 방문하거나 전화, 우편, 팩스, 인터넷 등의 방법으로 가능하다. 포상금은 건당 5만 원(1인 최대 월 30만원, 연간 50만원)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에서는 피난·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는다면 도민 생명을 보호하는 비상구는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