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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불어오는 ‘무인’ 열풍직원 없어도 주문에 결제까지
패스트푸드점·PC방 등서 확산
접근·요금·일자리 문제는 숙제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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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6  1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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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시내 한 패스투프드점. 손님이 가게로 들어와 직원이 아닌, 스크린이 달려있는 기계 앞에 선다. 이 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제품과 사이드메뉴, 음료를 고른 뒤 주문 버튼을 누른다. 곧 이어 카드를 넣고 결제까지 완료한다.

직원을 일체 거치지 않고 모든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른바 ‘무인(無人) 시스템’이다.


제주도에도 ‘무인 열풍’이 불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PC방, 심지어 식당과 주점까지도 무인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 무인시스템을 통해 직원의 업무는 제품을 만들어 손님에게 전달하고, 손님이 떠난 자리를 정돈하는 정도로 최소화시켰다.

PC방의 경우 예전이면 선불 혹은 후불로 현금을 지불한 뒤 이용했다면, 이제는 무인단말기를 통해 자신의 계정과 사용요금을 결제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카드결제도 진행할 수 있어,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라는 PC방의 관념도 깨버렸다.

사업주들은 기존 카운터를 활용해 PC카페, PC레스토랑 등의 이름을 덧붙여 음료와 식사를 판매한다.

이런 시스템은 제주시 대학로, 신제주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대학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는 “300석이 넘는 규모의 PC방이지만, 무인기계 덕분에  PC방 직원은 단 한명이면 된다”며 “남은 직원은 카페직원으로 음료를 만들어 손님에게 전달하거나 자리를 치우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식당이나 주점까지 무인시스템이 도입되는 추세다. 

대학로의 한 주점은 빈 자리에 착석한 뒤 테이블에 마련된 태블릿PC로 일체의 주문을 진행한다. 안주와 주류, 음료, 필요한 컵의 개수까지 입력하면 된다.

이 곳의 직원 B씨는 “기존에는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또 가는 등 한 테이블만 여러번 왔다갔다 해야 했다”며 “이젠 최소한 필요한 것은 자동으로 입력받기 때문에 일이 절반은 줄었다”고 밝혔다.

이용객 김모(24)씨는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지만 직원을 부르고, 기다리렸다가 다시 부르는 번거로움만큼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인시스템의 이용이 어색한 중·장년, 혹은 노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시스템 도입으로 ‘셀프’서비스가 활성화됐지만 이에 대한 서비스요금의 차이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청년들의 주 아르바이트거리인 패스트푸드점, PC방, 주점 등에 무인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는 일자리 위협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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