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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도의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남북평화씨름대회’의 성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박팔용 대한씨름협회장의 방북과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을 둘러싼 이슈들이 변수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제주체육진흥포럼 의원연구모임(대표 이승아·더불어민주당, 오라동) 등에 따르면 박팔용 대한씨름협회 회장이 오는 1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한다. 박 회장은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씨름교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후 추진된 남북 친선경기 개최 등의 교류와 더불어 6월 강원도 횡성에서 예정된 단오 대회의 남북 공동 개최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2003년 진행된 바 있는 제주와 북한의 씨름교류의 재추진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아 의원은 “박 회장의 방북에서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이라며 “제주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라는 남북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며, 2003년 남북씨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장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교두보 아래 문화사업을 확대, 제2회 민족통일평화체육축전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기반까지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위해 지난달 29일 국회, 통일부와 문화재청, 제주도의회, 제주도 및 관계기관이 모여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국회에서는 강창일 국회의원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강창일 의원을 중심으로 실무협의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대북제재 완화 등 한반도 긴장감이 풀린다면 대회 성사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산적한 과제들이 있다. 개최시기를 정하는 것과 남북간 다른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승아 의원은 “물론 의욕만 갖고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며 “대한씨름협회의 방북과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대회 추진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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