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2016년부터 제주도에 도입된 ‘비콘(Beacon)’관리 시스템이 폐지되면서 혈세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플랫폼 사업으로 추진한 위치 정보 서비스 ‘비콘’ 관리시스템 폐지를 행정예고했다.
비콘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시스템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기기를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특정 매장에 들어섰을 때나 매장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상품과 매장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지난해 비콘 시스템에 로그인한 횟수가 전년 대비 50%로 감소하는 등 사용자 수가 저조해 비콘 시스템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기준 비콘 시스템 사용자 수는 하루 1명 수준인 363명에 그쳤다.
또 도는 활용성이 떨어지는 비콘 장치 및 시스템 유지보수로 매년 발생되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폐지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현재 제주국제공항과 동문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설치된 1152개의 비콘 시스템에 대한 활용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도가 실제 설치한 비콘은 77개에 불과하다”며 “현재 설치된 비콘을 개방형으로 전환해 정보공개를 통해 사용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비콘의 수명이 종료될 때까지 사용 및 연계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도의 해명에도 혈세가 낭비된 사실에 대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