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촌계 해녀가 채취한 전복을 손질하고 있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서귀포시 남원리어촌계가 관리하는 양식장에서 전복 포획량이 늘어나며 해녀들의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1일 서귀포시가 밝혔다.

지난 8일 어촌계 해녀들이 남원리어촌계 수신제 제물 준비를 하기 위해 전복방류어장에 공동입어로 2~3시간 가량 물질조업을 실시한 결과 하루에 전복 35㎏을 채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채취한 전복들은 대부분 마리당 250g 이상이며 150g 이하의 전복들은 다시 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리어촌계 해녀들은 이른바 ‘안여’와 ‘족은여’라 일컫는 곳을 중심으로 전복양식장을 조성해 지난 10여 년간 자율관리공동체지원사업, 수산종자방류사업 등의 행정지원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영배 남원리어촌계장은 “우리 어촌계에서 전복양식장으로 관리하고 있는 어장은 1년에 2회 가량 공동입어 및 공동분배로 입어를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하루에 전복 55㎏를 생산했다”며 “올해에도 전복 35㎏를 생산해 1㎏에 10만원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귀포시 관계자는 “남원리어촌계뿐만이 아니라 법환리어촌계, 강정동어촌계, 하예동어촌계를 중심으로 전복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3년간 연평균 3000㎏내외에 머물렀던 서귀포시 전복생산량이 지난해에는 4000㎏ 이상의 생산량을 보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활소라에 이어 전복이 해녀들의 수입원으로 자리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