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최근 하나로마트 직원이 10여 년간 고기를 뒤로 빼돌려 개인이 운영하는 식육점에서 판매해 온 것이 밝혀진 가운데 전농과 전여농이 농협 제주본부에 감사를 촉구했다.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12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농협이 한 두 해도 아니고 무려 10년 가까이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농협에 감사 기능이 있기는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장기간 횡령을 해온 점에 비춰볼 때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농협 내의 비호세력 또는 공조자가 있는지 철저한 감사와 사법당국의 조사로 관련 책임자를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사건은 농협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지역농협은 이미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농협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