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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윤승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했던 제주 서부중학교 신설이 토지 매입 문제로 인해 결국 2년여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새해맞이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부지를 선정해 교육영향평가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토지 구매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는 있겠지만, 개교는 2022년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시 외도동에 36학급, 학생 1080명 규모로 설립될 계획인 제주 서부중(가칭)은 당초 2020년 개교가 목표였다.
지난해 9월 중앙투자심사 결과 ‘조건부 인정’ 결과가 나오면서 2020년 개교에서 청신호가 켜진 듯 했지만 ‘학교 위치 변경’이라는 부대의견이 발목을 잡게 됐다.
당초에도 택지개발지구가 아닌 곳에 학교 신설 승인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도교육청은 “서부지역 중학교 신입생 중 매년 190여명 이상이 구제주 지역 중학교에 배정되는 상황”이라는 논리로 공략했다.
이런 설득이 먹혀들었는지 중앙투자심사는 긍정적이었다. 다만 교육환경평가 등이 진행된 외도동 일원에 대해서는 ‘학교 위치 변경’이라는 조건이 나온 것이다.
이에 도교육청이 학교 부지를 재선정했지만, 토지 매입이라는 벽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석문 교육감은 “올해 안 토지구입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행정절차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2021년 개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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