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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재수’마저 좌절된 국립해사고 제주설치의 꿈을 사실상 접을 전망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새해맞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지막까지도 노력을 다했지만 이제는 정리하려는 방향”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는 계획 무산의 바로 전단계로 풀이되며, 사실상 ‘삼수’ 포기 선언이다.
이 교육감은 “기획재정부나 국가 입장에서는 가장 우려했던 것이 국립학교로 전환시켰을 때, 다른지역에서의 전환 요구를 감당하겠냐는 것이었다”며 “형평성 문제에 걸려서 제동에 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해사고를 안하게 되면 성산고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성산고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숙원 사업 중 하나인 국립 해사고 제주설립은 2015년에 이어 2018년 재도전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국립 해사고 관련 예산 57억원이 국회문턱을 넘었지만 결국 기획재정부라는 큰 벽에 부딪혀 제동에 걸렸다.
해기사 인력의 장기 수급 전망에 따른 부처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실습선 구입자금 등 추가 소요자금에 문제, 전국 실업계 국립 전환 요구 등이 맞물렸다.
제주도청 뿐 아니라 국회까지 힘을 보탠 사업이지만 결국 무산될 전망이라 도민사회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성산고 지원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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