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소극장 연극축제에서 열린 극단 이어도의 ‘동물없는 연극’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집도, 직장도 어느 한 군데 오래 머물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펼쳐진다.

극단 이어도의 상설공연 ‘몽골 익스프레스’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미예랑소극장에서 열린다.

극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남녀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여자는 일년 사이 세 번째 이사를 앞두고 있으며 사소한 문제들이 자꾸 벌어지는 일상을 견디지 못한다.

남자는 여자의 이사를 돕는 이삿짐센터 사장으로 사업이 기울어져 가는 과정에서 돈도, 사람도 잃는 아픔을 겪고 있다.

둘은 각자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빚지만 이사를 진행하면서 결국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극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여자와 남자, 두 주인공 모두 이름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특정한 누군가를 지칭하는 게 아닌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누구나를 뜻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와 23일과 24일 양일간 오후 4시와 7시에 걸쳐 진행된다.

현장예매는 15000원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722-5254)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