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여행자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역시 사드 시행 전 절반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자는 95만8604여명으로 2017년 63만8999명 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이중 외국인은 전년(55만7473명) 보다 48% 증가한 82만5823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여행자 중 일본인은 5만616명으로 전년 2만7432명 보다 85%나 늘었다.

중국인은 58만5248명으로 전년 39만1982명 보다 49%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시행되기 전인 2016년 106만1333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8만1526명 보다 63% 증가한 13만2781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일평균 1500여명까지 떨어졌으나 항공노선 다변화 등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일평균 2600여명으로 늘어났다.

면세범위 초과 등으로 유치된 물품은 2977건으로 전년 2321건 대비 28%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담배 2205건, 화장품 296건, 의약품 98건 순으로, 담배와 의약품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각 80%, 172%나 증가했다.

이승규 제주세관장은 “올해 설 연휴기간 외국인 해외여행자는 지난해 연휴 기간 보다 80% 급증했다”며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