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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윤승빈 기자] 새학기를 앞두고 제주지역 대학가에서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로 한창이다. 교육부가 ‘건전한 신입생 행사를 만들자’라는 취지로 각 대학에 오리엔테이션 운영지침을 건넸지만, 그간 관행처럼 따라온 ‘술판 오리엔테이션’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3일 제주대학교 등 제주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전후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대학별, 단과대학별, 학과별로 이뤄진다. 이어 ‘새내기 배움터’ 등 신입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 중이다.
문제는 역대 신입생행사의 경우 항상 ‘음주’ 등이 곁들여진다는 점이다. 학생 인권침해 행위 및 각종 안전사고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우려되는 이유다.
이에 교육부는 불미스러운 사례를 근절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대학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학 교육의 일환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운영 지침, 대학 내 건전한 집단 활동 운영 대책, 대학생 운영 안전 확보 안내서 등을 대학에 배포하고 관리·감독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신입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제공을 통해 대학생활 설계와 적응을 지원하는 본래 취지에 맞게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하게 한다.
특히 폭력예방교육자료 등을 활용해 신입생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성희롱·성폭력 등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당부가 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강제사항이 아닌 요청사항일뿐더러, 오리엔테이션 이후 학과별 행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감독도 미흡해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제주대학교만해도 다수 학과가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같은 장소인 강의실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이로 인행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한 대처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교육부의 방침이 현재까지 관행처럼 따라온 오리엔테이션의 술판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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