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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수입 쇠고기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하순 소비자패널 604명을 대상으로 국산 및 수입 육류의 소비현황 및 구매 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 작년 한우 구매량은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한 반면 미국산과 호주산은 각각 5.9%, 2.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 수입량이 급증한 미국산의 평균 구매량이 호주산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가정내 수입 쇠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위별 쇠고기 구매 비중을 보면, 갈비가 1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심 11.1%, 목심살 9.1%, 앞다리살 8.2%, 양지 7.5%, 사태 6.3% 등의 순이다.
가정에서 일반적인 구이보다 찜과 LA갈비 등의 조리를 통해 소비가 이뤄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가정에서 국산 쇠고기의 소비 비중은 63.1%로 수입산보다 높았지만, 외식에서는 수입 비중이 53.9%로 한우를 앞질렀다.
소비자들의 수입 쇠고기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원산지’가 39.3%로 가장 높았으며, ‘보관상태’ 22.7%, ‘조리계획’ 17.3%, ‘부위’ 10.4%, ‘가격’ 9.2% 등이 뒤를 이었다.
맛과 안전성, 품질 항목에서 한우와 수입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비교한 결과, 한우가 모든 항목에서 높았다.
체감 가격은 한우는 품질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수입 쇠고기는 적당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들은 올해 국산 쇠고기의 구매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21.3%로 ‘줄이겠다’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쇠고기는 같은 수준의 응답을 보였다.
소비를 늘리겠다는 이유는 국산과 수입 쇠고기가 달랐다. 국산의 경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가 3위였지만, 수입 쇠고기 구입을 늘리겠다는 소비자들은 ‘국산보다 가격이 낮아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영양섭취를 위해서’와 ‘맛이 다른 육류보다 좋아서’는 모두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농경연은 “등심과 같은 구이류, 명절 선물세트 등 한우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 있어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육 역시 맛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늘어 외식뿐만 아니라 가정내 소비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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