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 김경배(51)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제갈창)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폭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김씨가 몸싸움 도중 옆사람을 밀친 혐의에 대해선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해 의사와 상관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14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주제로 한 제주도지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당시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토론회가 끝날 무렵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한 차례 얼굴을 때렸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선고가 끝난 뒤 김씨는 "판결이 괜찮게 나온 것 같다"며 "하지만 앞으로 투쟁은 계속 해야할 것이다. 법을 어기지 않은 선에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