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에 열린 구좌읍 월정어촌계 지드림 모습.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올 한 해 제주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의례인 ‘해녀굿’이 오는 4월까지 도내 어촌마을에서 봉행되고 있다.

지역 어촌계의 주관으로 열리는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도내 해안가에서 마련되며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해녀굿은 지난 9일에 열린 조천읍 신흥어촌계를 시작으로 11일에는 남원어촌계, 14일에는 태흥2어촌계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이 열린다.

이달에는 15일 귀덕1어촌계, 16일 서광어촌계, 18일 신례어촌계, 19일 비양도어촌계, 26일 하효어촌계에서 해녀굿이 마련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례비용 부담으로 전통신앙 문화가 퇴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굿의 규모에 따라 제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어촌계별 해녀굿의 특징과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해녀들의 독특한 전통문화로 계승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