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선면 가시천 전경.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서귀포시는 표선면에 소재한 가시천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올해 지방하천 신규 사업지구로 확정됨에 따라 총 사업비 169억원을 투입하기로 14일 밝혔다.

가시천은 표선면 가시리 대록산 일원에서 발원해 세화리 하구로 유입되는 연장 14㎞의 하천으로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등 집중호우 시 제방이 낮거나 하폭이 좁은 구간에서의 범람이 자주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올해 가시천을 국토교통부와 절충해 신규 사업지구로 반영, 오는 2022년까지 홍수량 소통이 부족한 3.6㎞구간과 교량 5곳에 대한 재가설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토지매입 시 잔여지 부분을 적극 매입해 차량교차 또는 주차공간을 조성해 원활한 교통소통에도 신경 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올해 8억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함께 사업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부터 토지보상과 하천정비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세월교를 정식교량으로 대체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하천을 정비하며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