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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미분양 물량이 사상최대 규모로 유지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제주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조사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주간 매매수급 지수는 60.9로, 작년 8월 6일(47.4)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한국감정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매수자 우위)을,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매도자 우위)을 의미한다.
수치가 100에 가까우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비슷하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최근 도내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수요보다 공급(매물)이 많음을 의미한다.
도내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주택경기 흐름과 궤를 같이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인구유입과 관광개발 등으로 주택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들면서 2014년 8월 18일 100을 넘어 105.0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1월 23일에는 158.9로 정점을 찍었다.
그만큼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면서 매수심리가 확장됐었다.
이후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일시적으로 100을 밑돌면서 침체국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8월말부터 100선을 회복해 2017년 1월말까지 지속됐다.
같은 해 2월 초 다시 100선이 무너져 5월초까지 90대에서 소폭의 등락세를 나타내다 5월 8일부터 8월초까지 다시 100대 초반에서 매도 우위 현상이 이어졌다.
8월 14일 98.4로 100대 밑으로 떨어진 지수는 작년 4월까지 80대로 추가 하락했다.
이어 작년 5월 7일 75.0으로 더 하락한 지수는 이후 50대와 60대를 오가면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도내 전세수급 지수도 2017년 11월 27일 100.0을 마지막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1일 현재 63.0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제주시 이도주공1단지 등 재건축이 확정된 단지의 경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하면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원도심 노후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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