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공항을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려던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결항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17일 오후 10시40분 이륙해 홍콩으로 향하려던 7C2185편 여객기에서 출발 전 안전점검 결과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항공기의 조종석 쪽 산소시스템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2시간 가량 기체 정비에 들어갔지만 복구를 끝내지 못해 2시간만에 운항 취소를 결정했다.

기체결함 문제로 항공편이 결항되자 당시 출국장에서 대기하다 뒤늦게 탑승한 승객들이 곧바로 내리면서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 측은 “기체결함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승객을 태울 수 없었다”며 “지연과 결항에 따라 피해를 입은 승객에 교통비 등 보상금과 숙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대체편이 18일 오후 3시 승객을 태워 홍콩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홍콩에서 현지 시각 새벽 3시25분 운항 예정이었던 제주행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대체편이 18일 오후 7시께 투입됐지만 홍콩에서 제주로 향하려던 승객들 역시 불편을 겪었다.

A(24·여)씨는 “홍콩공항에서 체크인 후 짐을 다 맡긴 상태로 밤 12시 30분부터 새벽 4시 15분까지 기다렸다”며 “홍콩공항에서는 결항이라고 안내했지만 제주항공은 지연으로만 표기를 해 오랜시간 기다렸다”며 제주항공 측의 일처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