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강 작 '여름'

▲ 나강 초대전 제주풍경이 열리고 있는 돌담갤러리 전시장 내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에 온 지 어느덧 27년이 된 작가의 그림들이 원도심에 마련된 새로운 문화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돌담갤러리 개관을 기념한 첫 초대전으로 나강 작가의 ‘제주풍경’이 오는 3월 12일까지 개최된다.

돌담갤러리는 KEB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 지하에 마련된 전시장으로 수도권에 비해 전시공간이 적은 제주의 특성을 감안해 탄생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 첫 초대전으로 지난 2012년 KEB하나은행 서귀포지점 내 작품을 선보였던 인연이 있는 나강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에는 제주 자연의 구석구석을 캔버스에 아크릴로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벚꽃이 만개한 전농로의 거리와 제주대 벚꽃길을 표현한 ‘벚꽃나들이’, 한적한 여름날 상사화가 흐드러지게 낙화한 ‘여름’, 한라생태숲에서 볼 수 있는 나뭇잎들의 다채로움이 담긴 ‘가을’, 한라산 마방목지에서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이 담긴 ‘눈썰매’, 눈이 소복하게 쌓인 한라산을 담은 ‘눈 덮힌 한라’ 등 제주의 사계절을 한 데 모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작가는 작품 ‘유채꽃 나들이’ 등에서는 제주 자연 풍광뿐만 아니라 풍광 속을 걷는 작가 자신을 포함해 다수의 인물들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문상도 KEB하나은행 제주영업본부 본부장은 “작품 속에 그려진 풍경은 다름 아닌 우리 동네어귀의 한 편이기도 하고 화폭에 담긴 인물은 나의 어머니, 누이, 그리고 아이들이기도 하다”며 “한 번 스친 인연에 그들의 진정성과 인간애에 마음이 열리는 긍정의 힘이 가득 담긴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전시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갤러리가 있는 지하 1층의 경우 제주지역 작가들을 위해 무료로 대관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