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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제주도내 아파트 10채 중 4채 가량은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하락한 아파트는 전국 평균 38.6%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의 가격보다 내려가면 만기 때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본다.
권역별로 보면 지방은 절반이 넘는 51.3%, 수도권은 29.7%가 2년 전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제주지역의 경우는 전국평균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37.8%가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 도내 아파트의 2년전 대비 전셋값 하락 비율을 보면, 2013년 12.8%에서 2014년 29.5%로 크게 늘었다.
그렇지만 2015년 9.3%, 2016년 4.6%로 감소한 후 2017년 12.1%로 증가폭이 확대되더니 작년에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7.8%에 달했다.
2년 전 전셋값과 현재 가격 간 차액은 전국평균 927만원으로 전년보다 1845만원 줄었다.
제주지역의 전세금 차액은 467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비해 467만원 올랐다는 얘기가 된다.
도내 전세금 차액은 2013년 2092만원, 2014년 600만원에서 2015년 3379만원으로 벌어진 후 2016년 4267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7년에 2876만원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후 작년 467만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시장 전반적으로 미반환 위험성이 높고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전셋값 하락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과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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