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 핀 禪·茶그림展’이 열리고 있는 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차(茶)와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와 그의 선묵화 제자들이 함께 전시를 열고 있다.

담원 김창배 작가의 ‘제주에 핀 禪·茶그림展’이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문예회관 1,2,3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김 작가는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한국화, 그중 선묵화를 작업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로 제주에서 4회째 개인전을 열게 됐다.

작품이 전시된 1전시실에서는 작가가 손수 그린 총 108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주로 스님이 차(茶)를 마시며 수행하는 모습, 아이들이 차를 마시는 장면, 승려들이 명상하는 과정 등을 표현했다.

아울러 물영아리 오름, 어부오름, 군산오름, 금악오름, 따라비오름, 백약이오름 등 제주의 오름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도 전시장 한 곳에 모여있다.

전시장에는 액자로 전시된 작품뿐만 아니라 가리개에 담긴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작품에서는 한지와 삼베로 만들어진 종이 위에 선묵화를 담아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2,3전시실에서는 제주를 포함한 서울, 부산 등 각지의 문하생들이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문하생들은 총 56명으로 김 작가에게 15년간 인연을 쌓으며 선묵화를 그려왔다. 그들은 스승과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내놨다.

김 작가는 “전시 작품들은 그림을 통한 마음공부인 ‘선다그림’이라고도 한다”며 “스님들만 수행하는 것이 아닌 그림을 그리는 우리도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식을 낳은 것같이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심혈을 기울인만큼 많은 분들이 전시에 오셔서 작품을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