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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개발공사가 도내 관광지 및 올레길에 설치한 페트병 수거보상기. |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의 주요 관광지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생활 유도를 위해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제주 대표 관광지 2곳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곳에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를 설치했다. 페트병 자동 수거 보상기는 올레길인 7코스 외돌개, 8코스 주상절리 등에 설치됐다.
빈 페트병이나 캔 등을 자동 수거 보상 기기에 넣으면 자동 분리해 기존 부피의 10분의 1까지 줄여 재활용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수거함에 캔이나 페트를 넣은 만큼 포인트를 적립, 2000점 이상이 쌓이게 되면 별도의 신청을 통해 본인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캔 1개당 10포인트, 페트 1개당 5포인트가 쌓이며, 한 사람이 1회 20개까지만 넣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제주개발공사가 기획해 재활용품 자동수거보상기 구입 및 운영예산을 지원하고, 서귀포시청이 장치 운영 장소 제공 및 기술지원을, 제주올레가 재활용품 자동수거보상기를 직접 관리.운영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지속적으로 페트병 수거 시범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먼저 공사는 제품의 포장재인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높이는 중점을 두고 있다. 삼다수 생산 초기부터 비중 1미만의 합성수지 마개를 사용해 몸체와의 분리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10월부터는 제품 몸체를 단일 재질의 무색 제품으로 개선했으며, 제품에 사용되는 라벨 역시 물에 잘 분리되는 수분리성 접착식 라벨로 교체했다. 지난 8월부터는 모든 라인에서 수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진행함으로써 제품의 순환 이용성을 강화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제10회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 친환경 제품 생산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제주개발공사 임직원들도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 동참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수원지 주변은 물론 제주의 자연을 지키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의 청정함을 보존하는 것이 삼다수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공감에서 비롯됐다.
앞서 개발공사는 2005년 공사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제주삼다수 봉사대’를 발족, 13년째 제주삼다수 수원지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부유물 제거 등 주변 환경 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에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3월 한 달간 중산간 지역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으며,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2007년부터 10년간 곶자왈 공유화 재단에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위한 공유화 기금 21억 5000만원을 기탁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추가로 10년간 20억원을 곶자왈 공유화 기금으로 기탁할 것을 체결하는 등 청정 제주 자연의 가치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삼다수 페트병 약 1500개를 재활용해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 4m 규모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두 개를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해당 트리는 올레길에 설치된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에서 수거된 페트병을 비롯해 직접 가정에서 발생한 삼다수 병으로 제작돼 큰 의미를 가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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