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가 미겔 까마레로, 유미코 요시오카, 라무 홍.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영혼의 몸짓이라 불리는 무용이 제주에 펼쳐진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회장 설완수)는 오는 23일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영혼의 춤 부토(舞蹈)’ 공연을 개최한다.

일명 ‘살아있는 영혼의 춤’, ‘암흑의 춤’, ‘죽음의 춤’ 등으로 알려져 있는 부토는 1950년 말 일본에서 시작된 실험적인 춤이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허무주의가 퍼진 당시 흐름이던 표현주의와 모더니즘을 예술로 승화시킨 무용 장르로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제주 국제 부토 페스티벌’ 예술 감독이자 무용가인 라무 홍(Ramu hong)과 노혜연을 비롯해 일본 출신 무용가 유미코 요시오카(Yumiko yoshioka), 스페인 출신 무용가 미겔 까마레로(Miguel Camarero) 등 4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라무 홍은 “부토는 삶도 아니고 죽음도 아닌 경계에 있는 모호한 세계를 표현하는 춤”이라며 “특히 제주는 그 어느 곳보다 진혼과 치유가 필요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 탄생한 몸짓인 부토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며 관심있는 이들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시 문화예술과(760-2482)나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732-1963)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