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성읍민속마을에서 옛 정의현감이 행차하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사)성읍민속마을보존회(이사장 조정민)가 주최·주관하는 ‘제주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 및 전통민속 재현 프로그램’이 오는 24일부터 성읍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일요일에 열리며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마련된다.

정의현감 행차는 과거 정의현감의 부임행차를 복원한 것으로 성읍마을이 조선시대 당시 500년간 정의현 소재지라는 역사를 알리고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취지로 열린다.

올해 열리는 정의현감 행차에서는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을 바꿔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참가자는 정의현감 행차뿐만 아니라 장군, 양반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정의현감 행차 체험은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3회에 걸쳐 열리며 신청은 오는 4월 12일까지 (사)성읍민속마을 보존회로 전화(787-1179)하면 된다.

전통민속 재현에서는 촐베기, 마당질, 달구질 등 성읍민속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전승해 온 전통 민속놀이를 재현하고 모물범벅, 빙떡 등 전통음식을 행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나용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추억을 줄 생각”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성읍마을만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대표 관광 체험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