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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올해 제주지역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력제품인 모노리식집적회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개월째 전체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이민석)가 21일 내놓은 ‘2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내 수출 실적은 100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줄었다.
수입도 6.1% 감소한 2496만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149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1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내리 두 달째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감소폭이 1월 11.7%에서 지난달 한 자릿수로 완화되긴 했지만, 2월중 실적으로는 최근 2년 중 최저치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누계 수출실적도 223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0.7% 감소했다.
전자기기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실적 1위 품목인 모노리식집적회로를 중심으로 전자기기 수출액이 지난 두 달 616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7.2% 줄었다.
올해 1, 2월 월중 실적도 307만달러에 그쳐 3년전인 2016년 수준(310만달러)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모노리식집적회로의 지난 두 달 수출실적은 54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나 감소했다.
결국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에서 62%를 차지했다.
농산물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2월에는 352만달러로 84.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수산물이 주도하던 1차산품 수출 구조가 올해들어 농산물이 우위를 점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넙치류는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멈춰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지난해 극심한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24t까지 회복된 물량이 상반기 동안 유지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입은 관광용 소비재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입 1위 품목인 화장품류의 경우 9.9% 늘어난 메이크업을 제외하고 기초화장품(-7.2%), 립스틱(-20.5%), 기타화장품(-15.0%) 등이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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