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체회복 사업 관련 공개질의서를 발표하고 제주도정을 향해 "예산 부풀리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가 강정마을 공동체회복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예산이 부풀려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조례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도정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하고 20일 내로 답변을 줄 것을 촉구했다.

공개질의서는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회복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공동체회복사업 설명회가 ‘제주특별자치도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회복 지원 조례’의 목적과 범위, 사업내용을 위반한 2012년에 수립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주변지역 발전계획’으로 바뀌어 진행된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조례를 벗어난 사업들은 주로 강정지역에 이뤄지지 않는 사업이거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핵심시설인 크루즈터미널 등에 해당하는 것들로 알려졌다.

반대주민회는 “공동체회복사업에 96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사업 조례를 벗어난 예산이 총 4250억4600만원에 달한다”며 “2015년부터 추진되던 하천정비사업이 실개천이 흐르는 마을사업으로 둔갑해 공동체회복사업으로 끼어들었다. 이들을 합치면 2404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600억원 중 애초의 2800억원에 해당하는 공동체회복사업을 세 배 이상 예산만 부풀리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