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옥 작 ‘시각과 인식’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동문 미술인들이 작품을 한 자리에 펼쳐놓는다.

서귀포고등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전 ‘서귀포에 부는 바람’이 오는 29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서귀포고총동창회(회장 양용혁)가 주최하고 서귀포고 개교5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강태완) 문화예술분과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분야에서 작품활동에 매진해 온 서귀포고 출신 미술인 한중옥, 강경훈, 오창림, 박성배, 강창주, 박선영, 김승범, 양혁진, 성창학, 최창훈, 오경수, 양동규 등 총 21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서는 돌이 만들어낸 시간의 흔적을 담은 크레파스화를 비롯해 옛 선인들의 글귀를 정갈하게 담은 서예작품, 바다에서 물고기떼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유리작품, 서귀포 일원을 드로잉해 완성된 회화작품,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라산과 오름을 표현한 수묵화 등 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관 측은 전시와 함께 전시 도록도 펴냈다.

강태완 회장은 “이번 전시는 최초의 서귀포고 동문 미술인전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도록은 문화예술 도시를 표방하는 서귀포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동문 미술인들의 활동상를 담아 미술사적 자료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25일 개교 50주년을 맞은 서귀포고는 이번 전시뿐만 아니라 서귀포고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사업회를 결성해 개교50주년 기념식, ‘서고인 50년사’ 편찬사업 등 다양한 행사들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