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도내 A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새학기가 시작한 뒤 제주지역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은 벌써 두 번째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도내 A초등학교에서 구토·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 2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6시 현재 18명의 학생은 증상이 호전됐으며, 6명의 환자는 입원중인 상태다. 입원 환자들 역시 상당수 호전돼 25일께 퇴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도 역학조사관,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가동해 정확한 원인규명에 나섰다. 해당 학교에서는 급식중단과 단축수업을 결정하고 빵 대체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보건소 및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유증상자 및 조리종사자, 급식소 환경가검물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까지 신속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아 원인이 불명해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제주시내 B학교에서도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역시 역학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B학교의 경우 신속검사 결과 식중독 증세를 보인 19명 중 일부 환자들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새학기가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짧은 시간 사이 두 개의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생한 만큼, 교육당국의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발병 원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역시 학부모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A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는 “부모 입장에서는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기는데, 자꾸 이런일이 발생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급식 문제도 그렇지만 노로바이러스처럼 전염병에 대한 학교의 관리도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