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위생시험소에 근무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간다. 처음 동물위생시험소에 발령을 받고 시험소 주요업무를 살표보니 동물보호센터 운영이라는 업무가 눈에 들어 왔다. 수의직 공무원이 아니라 동물보호소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와 고충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있다.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하면 밤사이 동물들이 배설한 오물을 치우고 사료를 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그리고 제주시·서귀포시에서 포획해 온 유기동물을 입소시키고 입소 된 유기동물 사진을 첨부해 공고 등을 통해 도민에게 분양을 하며 분양이 안된 동물은 안락사를 통해 유기동물 개체수를 관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매일 유기동물들이 찢는 소리, 고약한 냄새, 안락사 과정에서 정신적 트라우마 등이 상당하다.

　유기동물이 증가하는 이유는 동물등록 저조, 애완동물을 키우다가 기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내다 버리는 등 낮은 책임의식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는 평일에만 입양을 했으나 직장 등 평일 동물보호센터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민 편의를 위해 토요일 11시 ~ 12시 사이에 유기동물 분양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기동물을 입양한 입양대상자들에게 병원 진료비 등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비 신청은 입양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서를 작성하고 동물병원 진료내역서, 영수증, 통장사본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앞으로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은 도민 여러분들은 돈을 주고 사지말고 입양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