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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임대웅  |  임대웅한의원 원장 /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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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5  17: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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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되면서 몸이 더 피곤하고, 처지는 것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봄이 되면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몸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려다가 보면 봄을 탄다든지, 춘곤증이라고 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피로감이 쉽게 풀리지 않고 지속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은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병을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심한 피로와 수면 및 집중력 장애가 특징으로 다른 모든 내과적 질환이나 정신과적 질환이 배제된 후에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인 피로감 이외의 다른 증상으로는 기억 혹은 집중의 장애, 인후통, 임파절 압통, 근육통, 관절의 통증, 새로운 형태의 두통, 피로가 풀리지 않는 수면, 노력행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탈진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약80%는 주요우울증의 진단기준을 만족시키고 상관관계가 높아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장애라고 믿기 쉽습니다. 그러나 만성피로증후군은 죄책감, 자살사고, 무감동증, 체중감소 등을 거의 호소하지 않고 정신과적 장애의 가족력도 없으며 유발인자로서 스트레스성 사건이 거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된 환자에서 80%가 여자이며 대부분 25~45세 사이였다고 하니 우울증이라고 진단 받으신 25~45세의 여성분들은 이 글을 읽고 자신이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닌지 한번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주요 증상인 피로감의 원인을 4가지로 분류하는데 기허(氣虛), 혈허(血虛), 양허(陽虛), 음허(陰虛)가 바로 그것입니다.

 기허라 함은 에너지의 소모가 음식으로 보충되는 영양분보다 많아서 에너지 자체가 모자라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혈허라 함은 에너지가 모자라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거나 출혈성 질환으로 인해서 영양분을 공급하고 배설물을 내보내는 혈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피로가 좀더 진행되어 안색이 창백하다든지 누우면 땅으로 꺼지는 듯한 상황을 말합니다. 음허란 혈액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안 장기의 진액이 모자라는 상태가 된 것으로 혈액, 호르몬, 침 등 몸 전체의 진액이 줄어든 상태를 말합니다.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머리카락도 가늘어지며 잘 빠지고 관절에서 소리도 많이 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양허란 몸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면서 전신의 순환 능력이 떨어져 말초 순환능력 자체가 저하된 상태로 대표적인 증상은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질환들은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이나, 당뇨병, 간장병,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 전염성 단핵구증과 같은 감염성 질환, 종양성 질환, 약물의 부작용, 정신과적 문제, 섬유근통 증후군, 에이즈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환들은 피곤하다는 것 이외에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의 경우는 많이 먹고, 마시고, 소변의 양이 늘어나는 특징과 간장병의 경우는 옆구리의 뻐근함이나 소화불량 등이 그것입니다. 따라서 피곤한 것 이외에 다른 특이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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