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중국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에서 나오는 말로 “欲明明德於天下者(욕명명덕천하자) ”이라는 말로부터 시작해서 “致知在格物(치지재격물)”로 끝나는 고사성어의 줄임말이다. 그 뜻은 큰 일을 이루기 위해 작은 것부터 알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근래 발생한 제천·밀양화재를 기점으로 시작된 ‘화재안전특별조사’ 조사팀에서 근무를 했는데, 대형사고들이 뉴스에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항상 관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를 말하지만 정작 특별조사를 가서 불법증축이나 임의용도변경, 소방시설 관리 미비를 지적하면 대부분 건물 관계자들은 ‘다들 하는데 왜 나만 지적하냐’ 또는 ‘정부가 서민을 못살게 군다’고 불만을 표현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런 작은 안전에 미비했기에 이런 큰 사고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아닐까. 우리의 이런 일상적으로 당연시 하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내 주변사람들의 목숨이 위협 받는 건 아닐까. ‘나만 안걸리면 돼’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우리의 가족이 위험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을 한다면 제천·밀양화재 같은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법칙 중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우리 주변의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을 무시하다보면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는 법칙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안전을 우선으로 챙긴다면 가슴 아픈 대형사고들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우리주변의 작은 안전부터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