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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도민 10명 가운데 7명은 찬성했지만 관광객은 절반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민과 관광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대두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광의 패러다임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6일 발표한 ‘제주관광 수용력 관리방안 연구결과’를 통해 이런 내용들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주민 812명과 업계 관계자 241명, 관광객 827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와 20여 명을 만나 진행한 심층 면접조사 등의 방법으로 진행됐다.
도민들은 관광객들에게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73.0%가 찬성,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관광객들은 42.6%는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57.4%는 부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환경부담금 부과에 대해 65.1%가 찬성 의견을 피력, 관광객들에 비해서는 높은 찬성율을 나타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인 제주의 자연환경을 누리는 수혜자이자 오염물질 배출자이기도 한 국내외 관광객에 대한 원인자 부담 시스템의 일환으로 환경부담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민들은 특히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교통혼잡과 쓰레기, 하수 등 생활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수용 수준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을 보였다.
도민들은 숙박시설 등 관광시설의 공급 과잉과 서비스 질의 저하가 우려된다며 관광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관광으로 인해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의 분배와 관광의 부정적 효과를 저감시킬 대책도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오버투어리즘’은 급증하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부족한데서 생긴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제주도정이 인구유입과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 직적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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