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가축분뇨 처리 방식을 정화처리 방식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화처리방식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지난 6일 기존 자연순환농업의 일환인‘집중화 처리’정책기조에서 감압증류 등 신기술을 접목한 완전‘정화 후 재이용’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 전체 가축분뇨의 70% 가량 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실장 김광섭)은 28일 현안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제주도에서 제시한 정책내용은 현재 액비 살포지가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단기적 해결방안으로 적절할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방향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가축분뇨 자원화율이 85%로 높은 수준이나, 제주 중산간지역의 개발 등으로 정작 자원화 된 분뇨를 소비할 이용지가 부족해 액비 집중살포 등의 문제로 반쪽짜리 자연순환농업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70%를 정화해 세척수 등으로 재이용하고 30% 생산된 액비는 막여과 정제과정을 한 번 더 거쳐 골프장 관리용수 등으로 사용될 방침이나 이는 환경오염원 중 하나인 화학비료의 대체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자연순환농업의 확산·발전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실은 자연순환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경종농가와 연계한 액비 수요처 확대를 제안했다.
이와함께 연구실은 가축분뇨를 이용해 자동차 및 도시가스의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전기와 열에너지를 농가와 일반 가구에 보급하는‘바이오플랜트’단지를 축사밀집지역에 조성해 자연순환농업을 실현할 것도 제안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