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반짝 호조세인 지표도 간간히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관광산업과 유관업종의 불황으로 인한 판매 등은 여전히 감소세라고 한다. 본격적인 봄철 나들이 철을 맞이하면서 도내 곳곳에 축제도 잇달아 개최돼 겨울철 위축된 관광소비 및 내수 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도민들의 가계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위축된 도민들의 지갑사정을 여실히 보여주며 봄을 그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도내 분양시장의 혹한기는 미분양 공동주택비율이 다시 증가했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또한 마찬가지로 비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승된 임금 부담, 내수부진과 과당경쟁이 도내 중소기업들의 주된 애로사항이라고 한다. 매출은 계절과 다른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평년대비 답보상태이거나 하락했는데 기업이 부담해야 할 각종 지출들은 증가했으니 실질적인 기업 이익은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영부담 가중화로 신규채용까지 경색상태이기에 일자리를 위한 자금이 조기 집행된다고는 하나 기업들은 경기활황을 기대하지 않는 이상 일시적인 정책만으로는 경기회복에 역부족이라고 호소한다. 1차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적정 생산,공급이 이뤄졌음에도 농산물 가격과 양식광어 가격은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로 인해 다양한 타지역, 타국가 상품과 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 향후 시장경쟁을 위한 험난한 상황이 예고돼 우려스럽다.

도민의 지갑을 두텁게 만드는 방법은 결국 제주도의 시장우위를 보다 강화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즉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의 동력을 만들어 내 경기불황 악순환의 고리를 조속히 끊어내야 하는 것이 제주도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원 도정은 도민들의 절박함과 어려움에 부디 귀기울여 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