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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올해들어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약세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일 내놓은 ‘3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매매가는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0.01%)보다는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올해들어 3개월 연속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주택매매가는 작년 8월 0.04% 하락에서 9월 0.20% 상승으로 전환된 후 12월까지 4개월 동안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올해 1월 0.05% 떨어진 후 지난달까지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작년의 경우 1월 0.09%에 이어 2월 0.17%, 3월 0.08%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도내 주택시장이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인구유입 둔화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도 하락세가 대세를 이뤘다.
아파트의 지난달 매매가는 전달과 같은 하락폭인 0.18% 떨어졌다. 작년 3월 0.05% 상승세에서 4월 0.37% 하락세로 전환된 후 내리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연립주택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달 매매가는 0.09% 떨어졌다. 전달(-0.15%)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작년 1월 0.07% 상승을 끝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후 1년 넘게 하락세를 지속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경우 작년 연중 1000가구 이상의 미분양물량이 정체되면서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택별 누계 변동률도 주택종합은 0.09% 하락, 지난해 동기(0.34%) 오름세에서 반전됐다. 아파트는 -0.68%, 연립주택 0.365, 단독 0.43% 등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하락폭이 커지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단독주택만 0.10% 올라 대조를 보였다. 단독주택 매매가는 2014년 11월 -0.01%에서 12월 0.23% 상승세로 전환된 후 내리 4년 4개월째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주택 전세가는 0.13% 내려 전달(-0.09%)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아파트(-0.23%)를 비롯해 연립(-0.12%). 단독(-0.06%) 등 모든 주택의 전세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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