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의 기운이 완연한 날이 왔다. 화창한 봄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 봄의 정취를 만끽하곤 한다. 그러나 최근 미세먼지로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어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수치부터 확인하고 외출을 자제하게 된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는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의 같은 배출원을 가지고 있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부 및 지자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후 차량 조기폐차 지원,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탄소포인트제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 등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를 절약한 만큼 탄소포인트로 환산해 인센티브로 되돌려주는 제도이다.

　가입 후 6개월 간 가정 내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과거 2년 대비 5% 이상 감축 시 절감률에 따른 탄소포인트가 적립되며, 이를 연 2회(6월·12월) 현금·상품권·그린카드 포인트 등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탄소포인트제 신청은 홈페이지(cpoint.or.kr) 또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탄소포인트제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안쓰는 전기 플러그 뽑기, 수돗물 아껴 쓰기, 실내에서도 옷 따뜻하게 껴입기, 에어컨 적정온도 유지하기 등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인센티브를 획득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모든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일상이 돼 버린 미세먼지를 피해 비싼 공기청정기, 특급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보다 미세먼지 발생 저감 방안에 관심을 갖고, 탄소포인트제 참여로 개개인이 에너지 소비절약 실천에 동참한다면 결국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