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2공항 연계발전계획 용역을 강행함에 따라 반대주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회를 통해 협의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 연장, 제주도의회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 등의 상황과는 정면 배치되는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 1일자로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용역사업집행계획 및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제출 안내’를 공고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2공항 예정부지에 편입되는 5개리(법정리 기준)를 포함하고 있는 성산읍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해 14개 주요 마을에 대한 상생발전 기본계획, 제주 전체를 영향 범위로 설정한 제주 제2공항 연계 상생발전 기본계획 및 제주도의 새로운 비전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도는 과업수행의 기본원칙을 ‘청정과 공존’의 미래핵심 가치 반영, 제주 제2공항 주변발전 기본구상 용역과의 연계,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주민 참여형 계획 수립, 주거복지 계획 등 각종 관련계획 및 사업과의 연계 등으로 설정했다.
총 용역비는 5억9504만원으로, 2020년 6월까지 16개월간 진행된다.
도는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종료되는 올해 6월말 이전에 이번 용역을 통해 지역사회 공생발전을 위한 SOC 사업 등을 단기 과제로 발굴해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일 논평을 통해 “제2공항 연계 발전 계획용역 공고는 설레발이며 사전포석”이라며 “새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제2공항의 문제를 기정사실화해 도민들에게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에겐 난개발과 불통행정 때문에 날로 고통 받고 있는 도민들의 원성이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이라며 “쓰레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 지사가 무슨 할 말이 있어서 궤변을 늘어놓냐. 제발 정도껏 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