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된 제주4·3사건 발생 72년 만에 국방부가 공식 유감을 표명할지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4·3에 대해 공식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 당국자가 사과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방문 중인 정 장관을 대신해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일과 4일 제주4·3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방문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차관은 3일 오전에 열리는 4·3추념식에는 참여하지 않고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별도의 추모공간에서 양민 희생자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제주4·3에 군·경이 투입돼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지금까지 제주4·3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