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최근 3년간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해 마라도 면적 4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림청을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도내서 태양광 사업으로 1만6824그루의 나무가 베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 미세먼지 필터인 산지 훼손 면적은 135ha로 집계됐다. 이는 마라도 면적 4배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0ha, 1188그루로 나타났다. 2017년 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15ha, 2086그루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110ha, 1만3550그루로 증가했다. 산지 훼손 면적이 2년 새 6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훼손된 산지는 대부분 사유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상직 의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는 보완적인 에너지로서 자가소비용으로 설치하는 것은 좋지만 국가의 기간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미세먼지 대책과 역행하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태양광 사업으로 훼손된 산지를 복원 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