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2008년 ‘마을만들기팀’이 직제가 신설되면서 본격화 됐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에 있는 유·무형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해 마을을 체험·여가·치유 등으로 특화시켜 나감으로써 지역 소득과 연계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로 더불어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 과정이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자체 사업으로 ‘예비마을사업’, ‘시범사업’, ‘추진사업’, ‘사후관리사업’, 중앙 공모사업으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사업’, ‘마을만들기’, ‘역량강화‘, ’농촌다움복원’ 등 다양한 사업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제주의 마을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많은 마을들의 정주환경이 크게 개선됐으며, 주민의 소득창출과 공동체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했다. 그러나 그 중에는 하드웨어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소프트웨어에 소홀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다. 이는 마을만들기 사업 결과물인 일부 시설의 미활용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마을대표 임기가 끝나 바뀌고, 시설물에 대한 운영 미숙과 역량부족으로 사업이 완료되면서부터 유지관리는 시설물의 내구연한과 같이 무뎌진다. 제주도는 이러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첫째, 마을만들기 중간조직인 ‘마을만들기 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확대한다. 둘째, 마을만들기 체계를 재점검해 정비한다. 셋째, 마을만들기 시설물에 대한 유지 관리를 강화한다.

　마을만들기 사업의 주체는 주민이다.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주민의 실천 의지와 역량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현실을 반영한 사업계획 수립부터 기본적인 부분을 충실하게 계획·추진할 때 마을만들기 사업의 목표인 ‘더불어 잘사는 마을, 도민의 행복한 마을’은 달성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