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모기와의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겨울 계속된 저온 현상으로 모기유충이 많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6일 제주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가 채집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도 제주도 보건당국의 조기 방역활동이 강화돼야 한다.

　일본뇌염은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제2군 법정감염병이다. 매기 모기에 물려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급성뇌염 환자의 20~30%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뇌염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도내 각 보건소는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확대하면서 주요 모기 서식처인 고인물 웅덩이와 돼지축사 및 인근 지역 등에 대한 방제 연막소독을 앞당겨 집중 실시해야 한다. 올해 전국에서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견된 지역이므로 조기 방역 확대는 너무나 당연하다.

　지난 10년간 신고된 전국 일본뇌염 환자의 약 90%는 40세 이상이었다고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포함한 예방접종 대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접종 권장이 요구된다. 각 가정과 개개인의 모기 퇴치 노력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자인 경우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하며, 항상 집 안팎의 청결상태를 유지해 모기 서식 환경을 제거해야 한다. 창문의 방충망 시설과 함께 모기장을 구비하고 살충제도 준비해 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