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유채꽃 물결과 만개한 벚꽃이 피는 봄철이면 각종 축제들로 마음도 들뜨고, 기분 또한 좋아진다. 도민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소방관들은 화재와 사투를 벌이며 달리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1분 1초라도 빨리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고, 심정지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만 심각한 뇌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골든타임’ 확보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주택 밀집지역과 같은 협소한 진입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눈앞에 있는 화재현장을 보고도 진입하지 못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애가 타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이처럼 화재현장 도착이 늦어짐에 따라 제주도는 소방차량 진입 곤란·불가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전면적인 재정비에 나섰고 교통제어시스템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골목길 내 무분별한 주차선 구획 정비, 아치형 출입구 개선, 출동시간 단축을 위한 119센터 신설·조정을 통한 출동거리 단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봄철 건조한 대기와 더불어 감귤나무 가지치기로 생긴 농부산물 소각 등으로 인해 화재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화재현장에서 불법 주ㆍ정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 도착이 늦어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 가족, 이웃 등 도민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해 소방차에 대한 양보운전과 소방통로 확보 등 도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