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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로운 택지지구 개발은 수용·환지 문제가 적은 곳에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1일 제37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4차 도정질문에서 택지개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날 고태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은 “인구증가에 따른 택지공급, 녹지지역 난개발방지 대책 마련, 환경의 최우선가치 등 여러차례 지적이 있었지만 도정은 이런 의견에 대해 방어적 논리로만 일관해 2015년부터 준비해온 택지공급이 올해 다시 새로운 용역 발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소규모 택지개발에 대해서는 작게는 7억원 많게는 83억원 적자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다”며 “도가 신규 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김녕공공주택지구 순 현재가치는 1420억원 적자다. 이는 소규모택지개발 제주시 127억원, 서귀포시 149억원을 합친 276억원 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의 적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도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어떤 근거로 택지개발을 추진코자 하시는 것이냐”며 “도정은 일관성 없는 기준과 잣대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사의 도정철학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새롭게 택지지구를 발굴하고 있는데, 기존 지역과 겹치는 지역이 있겠지만 원점에서 수용.환지 문제가 적은 곳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예를들어 공원 용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적용한다던가 가급적 저항을 줄이고 투자비용도 적절하게 확보하면서 쾌적한 택지개발 취지에도 맞고 공공주택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녕공공주택지구 사업 적자와 관련해서는 “해당 사업에 1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난다고 하지만 그 돈이 토지주들에게 간 것 없다”며 “도가 부지를 매입해 임대주택·행복주택을 지어서 젊은층, 신혼부부, 서민 등에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자라기 보다는 주택복지를 위한 지출이다. 복지지출.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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