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이 8주째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8월 말까지 유류세 인하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유류세 인하 정책을 오는 8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인하 폭은 현행 15%에서 7%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5월 6일로 유류세 인하 정책이 완전히 종료되는 것보다는 부담이 완화됐지만 인하 폭 축소로 내달 7일부터 휘발유(ℓ당 65원)·경유(ℓ당 46원)·LPG 부탄(ℓ당 16원) 모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기름값은 현재도 국제유가 상승 탓에 8주째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76.54원으로 전일 대비 2.06원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68.54원 상승했다.

2월부터 휘발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국 평균유가 1417.45원보다 59.09원 높다. 또 서울 (1512.73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주유소는 제주시 구좌농협주유센터와 구좌농협우도주유소로 1395원이다.

가장 비싼 곳은 172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넷은 일일 기준 지난해 12월 배럴당 50달러 아래(49.52달러)로 떨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들어 70달러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3월 OPEC 원유생산량 감소,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및 미국의 베네수엘라 추가 제재 등으로 인해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 1500원대 진입이 불가피하게돼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